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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스토리

대중교통 탈 때 아이에게 꼭 알려줘야 할 예절교육

by 시윤이네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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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 서기와 차례 지키기

우리 아이가 사회 속에서 바르게 자라고 건강한 인성을 갖추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 내 교육만으로는 부족하고, 다양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의 올바른 행동을 배우고 실천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특히 대중교통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의 공간인 만큼, 예절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대중교통 이용의 첫 시작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이 과정이 다소 지루하고 낯설 수 있지만, 질서 있는 사회생활을 익히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본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릴 때는 먼저 온 사람이 먼저 탑승해야 한다는 점,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타인을 존중하는 행동임을 설명해 주세요. 단지 "기다려야 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모두가 줄을 서면 서로 부딪히지 않고 안전하게 탈 수 있어"와 같이 이유를 함께 이야기해 주면 아이는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무작정 줄을 설 것이 아니라 노약자나 장애인 승강장 앞은 비워두는 등의 배려도 함께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먼저 내리고 나서 타기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흔히 겪는 상황 중 하나는 문이 열리자마자 타려고 하다가 내리는 사람과 부딪히는 일입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로 보일 수 있지만,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동이며 아이에게도 잘못된 습관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주세요. "문이 열리면 안에 있는 사람이 먼저 나와야 우리가 편하게 탈 수 있어. 우리도 내릴 때 누군가 먼저 타면 답답하잖아?" 이런 공감 중심의 설명은 아이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체험하게 해 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먼저 내리고, 그다음에 탄다’는 질서를 체화하게 됩니다.

3. 좌석은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하기

버스나 지하철을 타다 보면 노약자석이나 임산부석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자리는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이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배려한 공간입니다. 아이에게는 이러한 좌석이 왜 특별한 의미를 갖는지 알려주고, 일반석에 앉아 있을 때도 몸이 불편해 보이는 어른이나 임산부가 보이면 양보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에게 의무처럼 강조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시범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먼저 자리를 양보하면서 “저분이 많이 힘들어 보이시네. 우리가 조금 서 있어도 괜찮으니까 자리를 드릴게요”라고 말하면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배우게 됩니다.

4. 큰 소리로 떠들거나 뛰지 않기

대중교통은 조용하고 질서 있는 공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며 책을 보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대중교통이라는 공간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친구와 장난을 치거나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은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를 야단치기보다는 상황을 설명하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여긴 도서관처럼 조용한 공간이야. 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겠지?”라고 설명하면 아이는 점차 상황을 인지하고 조용한 행동을 익히게 됩니다. 특히 뛰는 행동은 안전에도 위협이 되므로 “버스나 지하철은 멈췄다가 갑자기 출발할 수 있어서 뛰면 넘어질 수 있어. 그래서 우리 차 안에서는 조용히 앉아 있기로 약속하자”와 같이 안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5. 음식물 섭취와 쓰레기 처리

대중교통에서는 음식물을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거나 권장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냄새나 소리로 인해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간식을 먹고 싶어 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 안에서는 참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부모는 출발 전에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먹으면 안 돼. 대신 도착해서 먹도록 하자”라고 미리 말해 아이가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또한, 아이가 과자를 먹거나 휴지를 사용할 일이 생긴다면 휴지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깨끗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야. 쓰레기는 꼭 가방에 넣어서 나중에 버리자”라고 말해 아이가 환경과 공공질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6. 고마운 마음 표현하기

대중교통을 탈 때 운전기사님이나 역무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등의 인사말을 건네는 것도 중요한 예절입니다. 부모가 먼저 인사를 실천하고, 아이에게 “기사님이 우리를 안전하게 데려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거야”라고 이야기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감사의 표현을 배우게 됩니다. 작은 인사가 누군가에게는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알게 되는 순간, 예절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예절은 단지 규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보고 배우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탈 때마다 부모가 스스로 예절을 지키고 그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