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유식을 언제 시작해야 할까? (적절한 시작 시기)
이유식을 너무 빨리 시작하면 아기의 소화 기능이 부담을 받을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씹고 삼키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아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 시작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아기의 성장 상태에 따라 생후 4개월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나, 4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하면 알레르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가 다음과 같은 신호를 보이면 이유식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목을 가누고 혼자 앉으려고 한다. 엄마(아빠)가 먹는 음식을 보며 관심을 가진다. 손을 입에 넣거나, 입으로 무언가를 빨아들이는 행동을 한다.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신호가 보이면 아기가 이유식을 먹을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므로,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이유식 시작 전, 준비해야 할 것들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 몇 가지 필수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기용 식기를 준비합니다.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의 숟가락, 이유식 전용 그릇과 턱받이, 이유식을 갈거나 으깨는 블렌더(믹서기), 체, 절구등도 준비해 놓는 것도 좋습니다. 이유식 조리 도구는 사용 후 바로 깨끗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한 끼 분량씩 만들어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하루 한 번, 한두 숟가락 정도만 먹이며 아기의 반응을 살펴봅니다. 이후 점차 횟수와 양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첫 이유식,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처음 시작하는 이유식은 알레르기 위험이 낮고,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쌀미음(소화가 잘 되고 알레르기 위험이 낮음)이나, 감자, 고구마, 애호박 (부드럽고 소화가 쉬운 채소)등 자극이 적은 음식을 준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 꿀, 생선, 견과류 (알레르기 위험), 소금, 설탕이 들어간 음식 (아기의 신장에 부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질식 위험), 등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묽고 부드러운 상태로 만들어 아기가 잘 삼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유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부모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이유식 단계별 진행 방법
이유식은 한 번에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4~6개월) 한 가지 재료로 만든 쌀미음(쌀죽)부터 시작하고, 하루 한 번, 한두 숟가락 정도만 제공합니다. 2~3일마다 새로운 재료를 추가하여 알레르기 반응 체크도 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 중기 (7~9개월)에는, 이유식 횟수를 하루 2~3회로 증가하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제공합니다. 죽의 농도를 조금씩 되직하게 만들어 씹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유식 후기 (10~12개월)에는, 하루 3회 이유식 + 간식 1~2회 추가하고,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핑커 푸드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부드럽게 익힌 밥과 반찬으로 유아식으로 전환 준비해야 될 시기입니다. 각 단계별로 적절한 변화를 주면서 아기가 다양한 식감을 익히도록 도와야 합니다.
5. 이유식 진행 중, 이런 점은 주의하세요!
이유식을 진행하면서 부모가 꼭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아기가 먹기 싫어할 때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아기가 거부할 경우 억지로 먹이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며칠 후 다시 시도하거나, 다른 음식으로 바꿔서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줄 때는 하루 한 가지 재료만 추가하고, 2~3일 동안 반응을 확인해야 됩니다. 두드러기, 설사,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음식을 삼키는 연습을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묽게 만들지만, 점점 질감을 조절하여 씹는 연습을 시켜야 되고, 너무 오래 묽은 이유식을 먹이면 씹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유식 시간에는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이나,TV는 꺼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숟가락을 잡고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너무 깨끗하게 먹이려고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