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염의 증상부터 정확히 파악하기
환절기만 되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특히 아직 언어로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기일수록 비염 증상이 심해질 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염은 일반적인 감기와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어렵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감기는 열이나 전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염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열은 거의 동반되지 않습니다. 아기에게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자주 보인다면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되는 재채기, 맑은 콧물이 계속 흐름, 코를 자주 만지거나 긁는 행동, 잘 때 입을 벌리고 숨을 쉼, 밤에 자주 깨며 보채는 경우,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가까운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집 안 공기 관리가 핵심입니다
아기 비염 관리는 실내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미세먼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청결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은 집 안 공기를 관리하는 팁입니다. 매일 환기를 2~3회 시켜주되,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때 창문을 열어주세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기 방에 따로 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카펫, 커튼, 인형 등 먼지가 잘 쌓이는 물건은 최소화하거나 자주 세탁하세요. 이불과 베개는 진드기 방지 커버를 사용하고, 햇빛에 자주 말리세요. 아기 코는 매우 민감하므로 건조하거나 탁한 공기에 쉽게 자극을 받습니다.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적절히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 코 세척 습관 들이기
비염이 있는 아이에게 가장 유용한 생활습관 중 하나가 바로 코 세척입니다. 코 세척은 코 안의 이물질과 분비물을 제거하고 점막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에게 코 세척을 할 때는 **식염수(생리식염수)**를 사용하면 안전하며, 시중에 나와 있는 유아용 비강 세척기나 전용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코 세척 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기의 고개를 한쪽으로 살짝 돌린 후 반대쪽 콧구멍에 식염수를 천천히 넣어줍니다. 세척 후 콧물이 흘러나오도록 기다리거나, 필요시 유아용 흡입기로 부드럽게 흡입해 줍니다. 세척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코 주변을 닦아주고 보습제를 발라주세요. 처음에는 아기가 불편해할 수 있지만, 부드럽게 반복하면 점차 익숙해지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루 1~2회 정도를 기본으로, 콧물이 심한 날은 추가로 해도 무방합니다.
4. 음식으로 면역력 높이기
비염은 알레르기성 질환이므로 면역 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기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평소 식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비염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음식입니다. 비타민C: 감귤류, 딸기, 키위, 브로콜리 등, 오메가 3: 연어, 고등어, 들기름 등, 유산균: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유아용 적정량 주의), 항산화식품: 블루베리, 당근, 호박 등, 단,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 전 주의가 필요하며, 새 음식을 도입할 때는 소량으로 시작해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아직 이유식을 먹는 시기라면 채소 위주의 부드러운 식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해 주세요.
5. 외출 시에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요
비염이 있는 아기와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와 기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몇 가지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를 미리 확인하고, 나쁜 날은 외출을 자제합니다. 외출 시에는 유모차에 커버를 씌우거나, 유아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유도합니다. 날씨가 쌀쌀할 경우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힙니다. 돌아와서는 손 씻기와 얼굴 닦기를 꼭 해주고, 필요시 코 세척도 함께 합니다. 외출이 불가피한 날에는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병원 진료와 관리의 균형 잡기
가벼운 비염 증상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나아질 수 있지만, 코막힘이 심해 수면에 지장을 줄 정도이거나 호흡에 영향을 줄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소아비염은 성장하면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으로 이어질 경우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비염 증상이 심해지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관리 방법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기의 비염은 부모 입장에서 참 속상한 일입니다. 아직 표현도 못하는 아이가 콧물 때문에 숨쉬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 마련이죠. 하지만 비염은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과 습관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팁들을 일상 속에서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아이의 증상이 나아지고, 가족 모두가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